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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글쓰기 교육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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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38 조회1,0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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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글쓰기 교육은…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초등학생들도 논술학원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논술학원에서는 글 쓰는 요령은 배울 수 있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쌓아가야 하는 배경지식이나 독서습관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초등학생 논술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일기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림일기와 만화일기, 편지일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일기를 쓰면서 논술의 기초를 쌓을 수 있다.

그림일기는 대체로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고학년에게도 그림일기는 유익하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할지라도 어린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짤막한 글로 표현하라고 하면 무척 어렵게 생각한다. 특히 하루 일과 중 한 부분이나 행위를 골라 글로 풀어내는 것에 부담도 느낀다. 이럴 때 먼저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면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일기를 쓸 때만 아니라 하루를 보내며 즐겁거나 슬픈 순간, 혹은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간단한 그림을 그려 남겨두도록 하면 나중에 일기를 쓸 때 훨씬 도움이 된다.

상상력 개발에는 만화일기도 좋다. 특히 만화는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이라는 순차에 맞게 그릴 수 있어 단계의 개념과 논리적인 전개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만화는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다시 쓸 필요없이 그림이나 짤막한 대사를 첨가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다.

특별히 쓸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신문일기를 활용하도록 하면 좋다. 신문을 읽다 보면 자녀가 흥미를 보이는 기사가 있을 것이다. 이런 기사를 스크랩해 일기장에 붙이고 기사 내용에 대한 자녀의 생각을 적게 한다. 생각을 적기 어렵다면 내용을 요약하도록 하는 방법도 괜찮다.

관찰일기는 한 사물이나 상황을 정해놓고 이를 최대한 자세하게 글로 묘사하도록 하는 것인데, 집중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 주제는 엄마의 얼굴이나 교실 풍경, 오후의 놀이터 등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을 만한 것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관찰하면서 무엇을 주의 깊게 보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쓰도록 한다. 거짓을 보태거나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서는 안 되고 최대한 사실 그대로 쓰고 그림이나 사진, 숫자나 도표를 곁들여 알아보기 쉽게 쓰는 것도 좋다.

이경희 기자 〈도움: 초등 논술은 없다, 임명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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