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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가 먼저 읽어주고 토론등 독후활동 하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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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트관리자
작성일14-08-13 16:37 조회1,0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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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가 먼저 읽어주고 토론등 독후활동 하자


서울 미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독서수업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다가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에게 혼자 읽으라고 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사실은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있으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양한 책읽기 습관 만들기=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소리에 귀기울이며 집중력이 높아진다. 또 텍스트에 집착하지도 않고, 그림을 보며 자유롭게 연상하면서 상상력이 발달한다. 아이의 생각을 묻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이 진행된다면 사고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는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내용을 분석해야 한다. 아이에게 줄거리를 파악하는 질문은 피하고, 등장인물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책의 주제에 맞춰 질문할 거리를 생각한 후 읽어주도록 한다.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붙인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혼자 책읽기를 원한다. 보통 학부모들은 교훈적이거나, 학교 성적과 연결되는 책을 아이에게 읽도록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앞서서 고려해야 할 것은 ‘아이의 흥미’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거나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내용에 더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책을 고르기보다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도록 하자.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독서록을 만들어 책제목, 지은이, 그린이, 출판사를 적도록 하고 책에 대한 만족도를 별표로 표시하게 한다. 그러면 부모는 아이가 어떤 장르의 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주제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나 주제의 책을 중심으로 읽게 하고, 다른 장르의 책은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 주면서 흥미를 갖게 하면 다양한 장르의 책을 두루두루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여러가지 독후활동=책을 읽은 후에 ‘독후 활동’이 이루어지면 독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만 독후 활동을 아이가 하나의 숙제로 여기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내부에 잠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낼 수 있게끔 도와주는 활동을 한다.

첫째, 토의하기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한 권의 책을 읽고도 전체 주제가 무엇인지 모를 경우도 많다. 부모가 책을 읽어 주었거나, 미리 읽어 보았다면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아이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말하게 하거나, 등장 인물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하거나, 책의 내용을 자기 생활로 끄집어낸 질문, 주인공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자. 부모가 원하지 않는 대답을 했더라도 아이의 대답을 부정하지 말고, 맞장구치면서 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추가적인 질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킨다.

둘째, 캐릭터 그리기다.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라도 책에 있는 캐릭터를 그리라고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이야기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를 그린 후 생김새의 특징이나 성격, 한 일 등에 대해 단어로 혹은 문장으로 적게 한다. 또는 겪은 일들은 간단하게 제목식으로 나열한 후, 거기에 따라 캐릭터 표정을 다르게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하도록 한다.

셋째, 엄마와 속편 만들어 보기다. 아이가 혼자 하는 활동이 어렵다면 부모와 함께 이야기의 속편을 만들어 본다. 먼저 부모가 “흥부는 부자가 되어 먹고 살 걱정이 없어지자 아이를 더 낳았대”라고 하면 아이가 여기에 이어, “아이가 35명이나 되자 식량이 모자랐대” 등으로 속편을 만든다. 엄마가 다음 이야기의 단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넷째, 자신만의 책 만들기다. 아이들 자신의 손으로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만족감과 자신감을 가져, 책을 더 즐기고 가까이하게 한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각하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구성하기, 제본하기, 발표하기 과정 속에서 상상력과 기획력, 창의력을 모두 키울 수 있다. 책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다. 4쪽짜리 책에서부터 시작하여 모양도 다양하다. 책을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도움말|한우리독서논술연구소〉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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